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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0 (목)

전북, 고병원성 AI 사전차단 나선다

 

전북특별자치도가 12월과 1월 집중 발생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겨울철 방역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20일 도에 따르면 전국 최대 가금류 사육·도축 지역인 전북은 2020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AI발생 60건으로 전남(75건)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선제적 대응이 요구되는 만큼 도는 지난 5일 고병원성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고병원성 AI는 철새 이동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겨울철에 집중 발생하는 특성을 지닌다. 실제로 해당 기간 도내 발생의 60%가 12월(21건, 35%)과 1월(15건, 25%)에 집중됐으며, 특히 김제(18건), 부안(13건), 정읍(12건) 등 산란계와 오리 사육 밀집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전북은 전국 가금류 사육의 19%를 차지하며, 도축 물량 또한 전체의 42%를 담당해 전국에서 가장 감염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올겨울 들어 전북자치도는 고위험 지역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섰다. 거점소독시설은 평시 14개소에서 30개소로 확대됐으며, 철새도래지인 금강호, 동림저수지, 만경강 인근에는 매일 2회 이상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32개 주요 지점에는 출입 통제를 위한 통제초소도 가동 중이다. 특히 김제 산란계 밀집단지에는 전담 소독차량과 전담관리자를 배치해 농장별 맞춤형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가금농가의 방역 실태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6월부터 9월까지 도내 가금농장 1,150호에 대해 2차례 방역점검을 진행했으며, 1차에서 미흡 판정을 받은 52개 농가는 이행계획서를 제출하고 모두 개선을 완료했다.

 

오리 사육 제한 사업은 국비(23억 원) 부족분을 도비(18억 원)로 보완해 고위험지역 55개 농가가 참여, 오리 사육 마릿수를 제한함으로써 AI 발생 위험을 낮추고 있다. 종오리 농가의 경우 수의사 전담관을 지정해 전화예찰과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장병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