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에서 소득이 있는 청년마저 수도권 유출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 돼 전북도와 도내 지자체 등의 청년 일자리 정책이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국가데이터처와 지방시대위원회는 2023년 기준 소득이동통계를 활용하여 청년층의 지역이동이 소득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5극(수도권, 충청권, 대구․경북권, 광주․전남권, 부산․울산․경남권) 3특(강원, 전북, 제주) 국가균형성장 주요 정책과의 연계 활용 방안’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소득이 있는 청년의 권역 간 순이동률은 수도권(+0.5%), 충청권(+0.4%)은 유입인구가 유출인구보다 많고, 대경권(-1.1%), 동남권(-1.1%), 서남권(-1.0%)은 유출인구가 더 많았다.
특히 전북은 순이동률이 –1.3%로 5극 3특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 남자 –1.1%이고, 여자는 –1.6%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이동 청년의 경우 평균소득 크게 상승했다. 남자(+21.3%), 여자(+25.5%)으로 수도권 이동 청년의 34.1%는 소득분위 상향 이동된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활동으로 소득이 있는 전북 청년들마저 좋은 조건의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것은 저임금이 자리하고 있다.
수도권 대비 현저히 낮은 임금 수준이 가장 큰 장벽이다. 지자체에서 임금 보전형 지원금을 주지만, 지원 기간(보통 2년)이 끝나면 다시 저임금 구조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전북도와 도내 14개 시·군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다양한 청년 일자리 정책을 쏟아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청년들이 체감하는 고용 환경은 여전히 냉랭하다.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이 전북을 떠나는 이유는 명확하다. 전문가들은 '일자리의 양적 팽창에 비해 질적 성장이 따르지 못하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다
또 많은 정책이 6개월~1년 단위의 '체험형 인턴'이나 '공공근로' 성격에 머물러 있다. 이는 당장의 고용률 지표를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청년들의 경력 개발이나 장기근속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14개 지자체는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단기 지원보다는 유망 스타트업 육성과 우량 기업 유치를 통한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
이와 함께 14개 시·군이 제각각 예산을 쓰기보다, 전주-완주, 익산-군산 등 인접 도시 간 산업 벨트를 형성하여 고용 시장을 광역화할 필요가 있다.
한 청년 일자리 정책 전문가는 ”탁상행정이 아닌, 지역 청년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주거·문화·복합 지원책을 정책 수립 단계부터 반영해야 한다“며 ”도내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도 어렵고, 있는 일자리도 공정경쟁이 필요한 일자리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획기적인 청년 일자리 정책이 없이는 청년 유출은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장병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