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전통한지의 명맥을 잇고, 한지의 세계화에 앞장서는 등 한지산업을 집중 육성해서 세계적인 한지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시는 오는 2026년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에 대비하고, 한지산업 전반에 대한 획기적인 혁신을 바탕으로 한 실효성 있는 정책들을 추진하는 등 한지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전통을 잇고, 혁신을 더해, 세계를 도약하는 한지도시’라는 비전 아래 △품격 있는 전통한지 △성장하는 기계한지 △상생하는 전주한지의 3대 전략과 7대 주요과제, 17개 실행 계획으로 구성된 ‘전주한지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이를 토대로 전주 전통한지 보존·계승 및 지속가능한 한지산업 육성과 세계화를 위한 거점 구축을 위한 단계별 사업계획 수립과 행정절차 이행 등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전통한지 장인대학 운영은 사라져가는 전통한지 제조의 맥을 잇는 전주시 한지산업 육성의 핵심 사업으로, 전통한지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전통 제조기술 전수를 목표로 한 전문 인재 양성의 첫걸음이다.
또한, 전통한지 원료 국산화와 한지 산업의 자생력 향상 및 전주한지의 품질 우수성 확보를 바탕으로 한 세계적인 한지문화 확산을 위해 민관협력을 통한 닥나무 식재 확대에도 주력해 왔다. 전주한지 생산을 위한 닥나무 재배면적은 지난 2017년 전주 및 완주 농가 닥나무 계약재배에서 출발해 현재는 익산시 왕궁면까지 닥나무 식재 범위가 확장됐다.
그 결과 현재까지 전주·완주 농가 및 익산 부지에 총 3만8000여주의 닥나무가 식재됐으며, 시는 익산 왕궁 내 닥나무 식재사업 규모를 꾸준히 확장하는 등 안정적인 한지 원료 생산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국내산 닥원료 공급망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장병운 기자